
최근 한국GM을 둘러싼 '철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하며 시장과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2018년 군산공장 폐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의 위기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8년 이전에 당장 철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2028년 이후'의 구조적 리스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합니다.
단순한 루머로 치부하기 어려운, 한국GM의 2028년 위기설을 뒷받침하는 3가지 핵심 근거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1. 2028년을 겨냥한 GM 본사의 '한국 배제' 전략

현재 철수설의 핵심에는 '2028년'이라는 특정 시점이 있습니다. 2018년 군산공장 사태 당시, KDB산업은행은 8,1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GM 본사로부터 '2027년 말까지 한국 사업장 유지'라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문제는 그 약속이 끝나는 2028년 이후의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GM 본사의 최근 움직임은 '한국GM 배제' 신호로 읽힙니다.
- GM-현대차 동맹: GM 본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소형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개발 차종에는 한국GM의 주력 생산 품목인 소형 SUV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국GM의 존재 이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입니다.
- 미래 전략(EV)에서의 배제: GM의 미래는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입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 미래 전략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핵심 R&D 프로젝트였던 소형 전기차 '펀 볼트(Fun Bolt)' 프로젝트가 전격 취소되었으며, 연구개발(R&D) 인력도 사실상 축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GM은 2028년까지 현재의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로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이들을 대체할 후속 모델(미래 먹거리)은 한국GM이 아닌 외부(현대차)와의 협력 및 북미 현지 생산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노란봉투법'과 '관세 폭탄'이라는 외부 압력

GM 본사가 '한국 사업장 재평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외부 압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 25% 미국 관세: 한국GM은 생산 물량의 약 90%를 미국에 수출하는 극단적인 수출 중심 구조입니다. 'GM의 소형차 수출 기지'인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가져가는 모델의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 '노란봉투법' 리스크: 2025년 8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이례적으로 **"본사로부터 사업장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이는 관세 문제와 맞물려 철수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GM 본사 입장에서는 '고비용 관세'와 '고강도 노동 규제'라는 이중고를 겪는 한국을 더 이상 매력적인 생산 기지로 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3. 말과 행동의 불일치: 회사의 '전략적 축소' 신호

한국GM은 공식적으로 "지속 경영"을 강조합니다. 2025년 임단협에서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2028년 이후 생산계획이 수립돼 있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처음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철수설이 잠시 사그라드는 듯했지만, 이 '약속'의 이면에는 심각한 모호성이 존재합니다.
- 모호한 약속: 사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나 신차 배정 계획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시장 상황과 본사 전략에 따라 논의될 것"이라고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계획이 있다'는 것이 '신차를 배정하겠다'는 뜻이 아닌 것입니다.
- 가시적인 축소 조치: 말과 달리, 회사의 실제 행동은 '전략적 축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2026년 2월부로 전국의 모든 직영 서비스센터를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부평공장 일부 자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었습니다.
- 앞서 언급된 R&D 기능 축소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고정 비용을 줄이고, 비유동 자산을 현금화하며, 운영상의 복잡성을 줄이는 전형적인 '철수 사전 작업'의 패턴과 일치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2018년과 2025년, 무엇이 다른가?

2018년 군산공장 폐쇄는 공장 가동률이 20%에 불과했던 **'운영 실패'**로 인한 '뜨거운 위기'였습니다. GM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의 상황은 다릅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 호조로 공장은 수익을 내며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운영 성공' 속에서 발생하는 '차가운 위기'입니다. GM 본사의 글로벌 전략이 바뀌면서 더 이상 한국GM에 미래 역할을 주지 않는 **'전략적 불일치'**가 핵심입니다.
지금 공장이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 이것이 군산 사태가 현재에 주는 가장 무서운 교훈입니다.
결론: 진짜 신호는 '이것'뿐이다


2025년 현재의 철수설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GM 본사의 명확한 전략적 신호에 대한 시장의 합리적인 반응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은 2028년 법적 의무가 만료될 때까지 현재의 성공적인 내연기관 모델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레거시 자산'으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한국GM의 생존을 가늠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2028년 이후 계획" 같은 모호한 정치적 수사가 아닙니다.
GM 디트로이트 본사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얼티엄(Ultium) EV 플랫폼' 기반의 신차를 부평 또는 창원 공장에 배정한다는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신차 배정' 발표가 유일한 생존 신호입니다. 이 구체적인 약속이 없는 한, 2028년의 시계는 계속 불안하게 흘러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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